​중국 12번째 낙마 '부패' 호랑이는…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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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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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훙쿤 쑤저우 당서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의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차례로 낙마할 부패 ‘호랑이’가 누굴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12일 최근 지젠예(季建業) 난징(南京)시 시장이 부패혐의로 돌연 낙마한 이후 그의 전임이었던 현 쑤저우(蘇州)시 당서기 장훙쿤(蔣宏坤)이 부패혐의로 낙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정년 60세를 맞는 장훙쿤 서기는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 출신으로 그 동안 장자강시 대외경제위원회 주임, 부시장, 부서기, 서기 등 장자강 지역에서 15년 가량 오랜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장자강방(장자강파)’을 형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1년 난징시 부서기로 자리를 옮긴 장훙쿤은 1년 반 만에 난징시 시장직에 올랐으며, 2009년엔 지젠예에게 난징시 시장직을 넘겨주며 쑤저우시 당서기로 취임했다.

신문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장훙쿤이 쑤저우시 당서기로 재임하면서 자신의 주변 친인척 세력을 대거 등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1년 쑤저우 산하 현급시인 쿤산(昆山)시 시장에 오랜 기간 자신의 비서로 일했던 장자강시 경제개발구 공업위원회 서기 량이보(梁一波)를 앉히려고 했다. 당시 량이보는 시장에 오를 자격 충족이 안됐지만 장훙쿤은 쑤저우시 왕리핑(王立平) 조직부장까지 동원해 윗선에 로비를 했다. 그러나 결국 쿤산시 시장에 량이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임명되자 화가 난 장훙쿤이 왕리핑이 능력이 없다며 쑤저우시 조직부장 자리에서 쫒아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후 장쑤성 인사청 부청장으로 전보 발령난 왕리핑은 한때 자신의 수하였던 인사청 청장 아래에서 일해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반면 장훙쿤의 후광을 입은 량이보는 이후 쑤저우시 산하 우장(吳江)시 시장에 임명된 후 지난 5월 우장구 당서기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량이보 외에도 현재 쑤저우시 주요 공직자리에는 장훙쿤의 측근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장자강 출신이라며 일부 현지 관료는 내년 60세로 정년을 앞둔 장훙쿤이 과연 무사히 정년퇴직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진핑 지도부 이후 낙마한 관료(차관급 이상)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부서기
이쥔칭(衣俊卿) 당중앙편역국 국장
류톄난(劉鐵男)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니파커(倪發科) 안후이성 부성장
궈융샹(郭永祥) 쓰촨성 부성장
왕쑤이(王素毅) 네이멍구 통전부장
리다추(李達球) 광시자치구 정협 부주석
왕융춘(王永春) 페트로차이나 부총경리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
지젠예(季建業) 난징시 시장
랴오샤오화(廖少華) 쭌이시 당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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