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푸틴 방한, 적극 활용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1-12 12: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WEC 회장 취임 소감과 에너지 산업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푸틴 방한 기회, 에너지 마켓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12일 서울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한국 에너지 시장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의 방한 목적이 천연가스를 수출하려는 목적인 만큼, 중동 등에 국한된 국내 에너지 수입구조를 다변화해 구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 회장은 미국이 그동안은 천연가스를 수입해왔으나 이제는 자체 생산하다보니 수입이 급감하고, 대신 미국에 들어가는 가스가 유럽으로 가고 있다또 미국의 석탄이 유럽으로 수출돼 유럽은 다시 러시아에서 오는 가스 수입량을 줄이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푸틴의 방한은 극동아시아에 천연가스를 수출하려는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이런 흐름을 활용하면 판매자 위주의 현 에너지 시장 구조를 개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캐나다에서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가 남아 수출기지를 짓고 있는데 행선지는 역시 극동아시아라며 각국이 이번 푸틴의 방문을 주시하고 있어, 우리는 이런 부분들을 정치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회장은 세계에너지총회(WEC) 회장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 향후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2016년까지 대구 WEC 공동회장직을 맡았다. 2016년 이스탄불 WEC에서는 단독 회장으로 취임해 2019년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 회장은 석탄산업과 석유산업의 성장이나 내외연기관의 발명과 발전은 에디슨이나 테슬러, 헨리포드, 록펠러 같은 민간인들의 창의와 노력에 의해 주도됐다그럼에도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은 거대 기구들에 의해 주도돼 초기 에너지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된 실험적인 에너지 과학자들이나 에너지 벤처기업인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에너지 분야는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 개발이 부족한 기술정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현재 기술답보상태에 대한 돌파구를 실현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고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지닌 젊은 과학자와 기술자, 그리고 에너지 벤처 기업가들에게 세계 에너지 협의회 문호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혁신을 추진해 WEC가 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제3차 산업혁명을 이끌도록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