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실화 바탕으로 감동 메시지 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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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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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실화 [사진제공=흥미진진]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많다. 영화 '너는 내 운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도가니' 등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영화 등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집으로 가는 길'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제작 CJ엔터테인먼트 다세포클럽) 제작발표회에 방은진 감독, 배우 전도연과 고수가 참석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대서양 건너 외딴섬 마르티니크 감독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 대서양 건너 12,400km 떨어진 낯선 타국의 교도소에서 재판도 없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낸 여성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담고 있다.

이날 감독과 두 배우는 연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임을 강조했다. 방은진 감독은 "2004년 일어난 말도 안되는 어이없는 사건이 2006년 4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영화를 통해 이 사건이 다시 한 번 환기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방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면 사건이 가지고 있는 팩트를 거스를 수는 없다. 실제 인물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하며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훨씬 더 가깝게 갖고 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영화를 만든 과정을 설명했다.

전도연 역시 "처음에는 사건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인물들이 겪었을 상황과 심정을 경험한 듯한 느낌이다. '얼마나 무섭고 막연했을까' 하는 생각에 촬영 내내 답답함이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처음 이 사건을 접했을 때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는 고수는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들이 벌어지는 현실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전도연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실화이기 때문에 더 큰 울림이 있다. 대서양 건너 외딴섬 감옥에 수감된 채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평범한 주부 정연만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할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오는 12월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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