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북 지역 의원은 물론 충청에 연고를 둔 28명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 현재 충청권 인구가 호남보다 1만7천129명이 많은데 국회의원 수는 각각 25명과 30명으로 오히려 적다”면서 “인구 변화에 따른 지역 대표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표의 등가성과 형평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자리를 잡을 경우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호남과 인구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충청 지역의 선거구당 평균 인구는 20만7772명으로 영남 19만7057명, 호남 17만5087명보다도 높다고 통계치를 제시했다.
또 이들은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마련한 안이 아무런 구속력을 갖지 못하고 여야 정치권의 철저한 당리당략에 따라 결정됐다”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의견을 모아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구비에 따른 국회 의석수 조정 논의를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선거구획정위의 독립성·구속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