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김한진 KTB證 수석연구위원 "외국인 내년 초 국내증시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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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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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영등포구 KTB투자증권 본사에서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이 연말 및 내년 증시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내년 2월에서 3월쯤 외국인은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미 시장엔 자금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입니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신호만 있으면 현재의 부동자금은 이머징 국가로 쏠릴 가능성이 큽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KTB투자증권 본사에서 만난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흐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코스피지수 밴드를 1950에서 2500포인트 사이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안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점쳐졌고,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기술적 조정을 받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주도주 없이 승부를 내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방어주 중심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운항ㆍ소재ㆍ화학ㆍ통신업종를 비롯해 배당주 등 방어주 중심의 업종내 종목을 추천했다.

반면 연말이 지나면 미국의 각종 지표가 청신호를 나타내고,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는 점점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 역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통화긴축은 글로벌 경제 여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여지가 크다"며 "중국의 구조개혁 역시 내년까지는 양적 성장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미 채권금리가 많이 높아진 상황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청신호만 시장에 나타난다면 자금은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시장에서 이머징시장으로 이동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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