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14' 혁신상을 독식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수상 제품으로 선정된 삼성전자의 커브드 OLED TV(왼쪽)와 LG전자의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최근 수년간 글로벌 가전전시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4'에 앞서 발표된 혁신상을 싹쓸이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디자인 역량을 과시했다.
두 회사가 받은 혁신상은 무려 39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TV 8개, 홈시어터 2개, 모니터 2개, 태블릿 3개, 냉장고 3개, 세탁기 2개, 디지털카메라, 식기건조기, 웨어러블 기기 등 23개 완제품과 모바일 D램 1개 등 총 2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 스마트 TV 'UN65H7100'은 '최고 혁신상' 제품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TV부문에서 3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도 커브드 OLED TV와 UHD TV 등이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출시한 태블릿 '2014년형 갤럭시 노트 10.1'와 저전력·고성능·최대용량의 '3GB LPDDR3 모바일 D램'도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TV 1개, 세탁기 2개 제품이 '친환경 디자인상'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친환경 기업의 위상도 공고히 했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1개를 포함해 TV 7개, AV제품 2개, IT제품 2개, 생활가전 3개, 휴대폰 1개 등 총 15개의 혁신상을 받게 됐다.
특히 세계 최대 크기의 '77인치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는 최고 혁신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전략 스마트폰인 G2와 대용량 고효율 드럼세탁기, 물 세척이 가능한 '이지클린'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인 오븐 등은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 기업들이 주요 가전전시회에서 각종 상을 독식하는 것은 이제 관례가 됐다.
삼성전자는 'CES 2013'에서도 혁신상 27개를 받았으며, 85인치 UHD TV로 최고 혁신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LG전자도 최고 혁신상을 받은 84인치 울트라HD TV를 비롯해 10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혁신상을 싹쓸이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데다 시장을 선도하는 디자인 역량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과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만 당분간 한국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