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권고문은 에너지 소비는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생산은 늘리기 위한 9가지 조항으로 구성된다.
지난 12일 출범한 ‘서울국제에너지자문단(SIEAC, Seoul International Energy Advisory Council)’은 사전협의를 통해 월트패터슨(Walt Patterson)을 위원장으로, 에너지 및 원자력정책 컨설턴트인 마이클 슈나이더(Mycle Schneider)를 코디네이터로 선출하고 서울시 에너지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의 자문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자문단은 △자급자족적 에너지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 △건물의 에너지자립율 제고 △재생에너지 기반 대중교통체계 구축 △에너지정책 설계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대도시 공통의 문제해결 위한 국내외 도시들 간 협력 강화 등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권고문 전문을 통해 서울시가 지금까지 해온 에너지 절감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완벽하게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번 권고문을 자문의 첫 단추로 삼아 향후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
임옥기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권고문 내용을 참고해 서울시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세계 대도시의 모범이 되는 에너지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서울시와 국제에너지자문단과의 협력이 세계 여러 대도시의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 정부와 에너지 전문가 간의 협력체계를 만들고 공동 노력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고문 9가지 조항>
첫째, 서울시는 서울시민 모두에게 지속가능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지능형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설정한다.
둘째, 서울시는 시민과 기업에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에너지서비스 제공을 담당할 기구 설립을 검토한다.
셋째, 서울시는 에너지낭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혁신적인 재정적, 실행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개발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한다.
넷째, 서울시는 에너지 전기 생산과 저장을 포괄하는 자급자족적 네트워크인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로 연결된 다양한 분산형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다섯째, 서울시는 건물과 시설물의 에너지 자립율을 제고한다.
여섯째, 소규모 분산형 에너지공급 서비스와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고,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일곱째, 서울시는 시민, 교육자, 기업, 국내외 전문가 집단이 에너지정책 설계 및 실행에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여덟째, 서울시는 혁신적 에너지 정책수단과 정책도구를 개발해 다가오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며, 에너지 정의를 실현한다.
아홉째, 서울시는 혁신적 에너지정책 성과를 확산해 대도시 공통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내외 도시들 간의 협력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자문단은 서울시가 위 내용을 잘 실천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열고 세계 타 도시들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에너지 분야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문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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