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유상증자 성공으로 한숨 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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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기자
입력 2013-11-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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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유상증자를 위해 이날 마감한 일반 공모 청약은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26.68%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을 위협했던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 불참으로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율이 더 떨어졌다.

    반면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최대주주(24.14%)이자 계열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약 3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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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undefined]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undefined]

13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유상증자를 위해 이날 마감한 일반 공모 청약은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15일 주금 납입을 마감하고 26일 신주권교부를 거쳐 27일 신주상장을 마칠 예정이다. 현대상선이 이번 유상증자에 성공함에 따라 156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현대상선은 앞서 진행했던 구주주 청약에서 관심을 모았던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건설 등 범 현대가(家)가 모두 불참하면서 업황의 어려움을 대변했다. 현대상선이 일반 공모 청약을 통해 유상증자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해운업황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여기에 현대그룹이 숙원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대북사업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 상반기 남북관계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기대가 높아졌던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다시 불투명해 졌다.

다만 현대그룹 입장에서 어두운 미래만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해운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고,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경영권에 대한 지위도 공고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26.68%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을 위협했던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 불참으로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율이 더 떨어졌다.

반면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최대주주(24.14%)이자 계열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약 3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율을 높였다.

여기에 현대그룹은 유상증자 모두 성공적으로 올해를 넘긴다면 글로벌 해운경기 반등 효과가 현대상선에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그룹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향후 그룹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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