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의에서는 최근 한미중이 동시·연쇄 접촉을 이어가며 벌인 회담 결과에 대해 집중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우 특별대표와 만나면 당연히 방북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의견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과정 중이기 때문에 한중 간 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한중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일 만한 북한의 진전된 입장이 확인되면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움직임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북한의 입장은 여전히 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6자회담 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전망에 대한 질문에 "우다웨이가 북한을 방문한 시점이 4~8일 인데 이 이후에도 북한은 비난 성명 등을 내며 날을 세우고 있다"면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있을 것을 기대하기 어렵고 성과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 양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그 어떤 사전조치가 먼저 취해지기를 기대하지 말라"고 주장한 것도 북한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은 나아가 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북한에 핵 포기와 인권 개선을 촉구한 것에 대해 "반공화국 대결 망발"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도 높인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로 태도를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면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간의 지속적인 추가 협의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말에는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중일을 순방할 예정이어서 회담 재개 위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