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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에서 열리는 모노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다.
‘백혈병에 걸린 소년 오스카와 소아 병동의 외래 간호사인 장미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의 소설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를 토대로 만들어 2003년 프랑스에서 공연된 후 2005년 국내에도 처음 소개됐다.
백혈병에 걸린 열 살 소년 오스카와 소아 병동의 외래 간호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장미 할머니의 나이를 넘어선 우정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스카가 장미 할머니의 말대로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에게 자신의 일상을 담은 편지를 쓴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우리 인생과 비슷해 마음에 쏙 들었어요. 프랑스 원작 소설의 작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가 아이의 죽음을 놓고 이야기한 것이지만, 10대부터 여러 세대까지 겪을 수 있는 인생 경험이 담겨 흥미로웠어요”
올해로 연기 인생 50주년을 맞은 김혜자는 이번 무대에서 홀로 선다.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바꾼 이번 공연에서 김혜자는 오스카, 오스카의 부모, 친구 팝콘과 아이슈타인 등 10여명의 역할을 소화한다.
"이 작품을 보며 느낀 감동을 내 연기로 알리고 싶었어요. 내가 아이 목소리를 낸다고 아이로 보이지는 않겠죠. 그래서 흉내내려고 애쓰지는 않을거에요. 아이가 평상시 무슨 얘기를 할지에 초점을 맞췄어요."
죽음을 맞이하는 한 아이의 초연한 일상 속에서 절망대신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관록있는 배우의 열정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연은 12월 29일까지.관람료 4만~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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