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만성신장질환자 '고관절 골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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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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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나이가 많고 치매나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이라면 고관절 골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서유성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팀(김용범ㆍ최형석ㆍ윤홍기ㆍ서기원ㆍ이병일)이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과 관련 원인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 후 1년 내 사망률은 10.7%로 전체 261명 중 28명이 사망했다.

연구대상은 261명으로 2006년 3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의 고관절 골절 환자 304명 중 추적이 불가능했던 43명을 제외했다. 

구체적으로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ㆍ성별ㆍ동반 질환의 수, 골절 후 수술까지의 경과시간, 치매, 만성신장질환의 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방법ㆍ골절의 유형ㆍ마취 방법은 수술 후 사망률과 관계가 없었다. 

연령에 따른 사망률은 65세부터 74세까지의 환자군이 8.6%, 75세부터 84세까지의 환자군 6.4%, 85세 이상의 환자군 20%로 85세 이상의 환자군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85세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미만이 7.3%, 이상이 20.2%로 크게 높아졌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2.9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 심부전, 뇌졸중, 만성신장질환, 치매와 같은 만성 (기저)질환의 수도 사망률과 관계가 높게 나왔다.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군의 사망률은 3.5% 였으나 동반질환이 1개 이상인 환자군은 12.7%를 보였다. 

치매와 만성신장질환은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경우 질환이 있는 환자군의 사망률이 27.3퍼%로 질환이 없는 환자군의 9.2%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높았다.

성신장질환 역시 질환 환자군이 24% 질환이 없는 환자군이 9.3%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절이후 1∼2일 이내에 수술한 경우에도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수술 전 위험성 평가를 통해 동반질환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치료를 한 후에 가능한 조속히 수술을 하는 것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성 교수는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은 뼈가 약하고 면역력도 약하기 때문에 평소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미끄럼 사고가 많기 때문에 사전 주의와 예방을 통해 낙상이나 골절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논문을 지난달 17~18일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가을학술대회에 발표해 만례재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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