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관리사업은 노후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개발방식 대신 마을의 역사성·환경성 등을 보전하면서 공공에서 기반시설을 정비·설치하고, 개인이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개·보수)해 주거환경을 보전·정비·개량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의 발전 방향을 구상하면 서울시와 전문가 집단이 구체화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시에 따르면 정든마을은 정릉천, 북한산 인근에 위치하여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1950~1960년대 근대 주거양식인 부흥주택과 도시한옥이 현대식 주택들과 공존하여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1부터 주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 수립을 추진해 온 곳이다.
앞서 시는 성북구 정든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수립을 위해 지난 9개월간 15차례에 주민대표, 전문가, 자치구, 서울시가 함께 마을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주민간담회를 실시했다.
성북구 정든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은 공공추진사업, 민간협력추진사업 등 11가지 세부 사업으로 마을 만들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 추진사업으로는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쌈지공원 정비 및 운동시설 설치 △도로포장 개선 정비 및 버스쉼터 조성 △부흥주택 골목길 포장개선 △노후계단 정비 △CCTV 및 보안등 확충 △마을중앙길 테마가로 조성 △마을 입간판 설치이며 민간협력 추진사업은 △특색있는 부흥주택 골목길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정든마을 내 밀집한 부흥주택의 관리를 위해 현재 주거양식 및 이용형태를 고려한 설계 표준안을 제시, 주택의 증축ㆍ개축, 보수시 권장적 성격의 지침으로서 참고 및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부흥주택의 자발적인 관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정든마을은 근대주거양식인 부흥주택 1동을 매입해 주민공동체의 활동거점공간인 주민공동이용시설로 조성함으로써 근대주거양식의 보전 및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공사 착공 전까지 주민공동체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협정을 체결하고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며, 공공사업은 성북구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5월 공사 착공한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정든마을은 다양한 주거형태와 이야기가 공존하는 마을로 이번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통해 시작된 주민들의 작은 관심이 마을공동체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주거환경의 개선 및 마을의 특성화와 함께 성장하여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마을 전체의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개선을 이루어 내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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