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투자하다>오비맥주, 수입맥주 두렵지 않아…현지화로 수출 전략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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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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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CI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토종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의 세계화를 통해 해마다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수입맥주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해외 맥주 수입액은 3900만달러 수준이다. 이에 비해 오비맥주는 66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해외 맥주 수입액을 압도했다.

실제로 지난해 오비맥주의 맥주 수출액은 1억3300만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맥주 수입액은 7359만달러로, 오비맥주 수출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치다.

현재 오비맥주는 몽골의 대표 프리리엄 맥주 '카스', 홍콩 시장점유율 1위 '블루걸',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데스터' 등 전세계 30개국에 40여종의 맥주를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은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해외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형태를 말한다. 주문자의 요구에 의해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오비맥주의 홍콩 1위 브랜드 블루걸


블루걸의 경우,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춰 제조, 생산한 제품이다. 블루걸은 대표적인 세계 맥주 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시장에서 2007년부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산 맥주의 해외수출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맥주 제조기술력과 품질관리능력을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 신호"라며 "몽골 등 아시아시장 판로개척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 등을 통해 수출 시장 공략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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