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14일까지 제출한 상장사 60곳(코스피 40곳, 코스닥 20곳) 가운데 약 82%에 해당하는 49곳은 1~3분기 누적 매출이 애초 목표치를 하회했다. 이 가운데 38개사는 목표 달성률이 75%도 안 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CJ대한통운이 목표 달성률 60.42%로 가장 낮았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총 매출 2조4169억원을 올려 전년 같은 때보다 30% 이상 늘었으나 올해 매출 목표치인 4조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전월 말 기업인수합병 보류 등 경영계획의 변화 등을 고려해 지난 2월에 잡았던 5조1000억원의 매출 목표치를 1조원 이상 낮춰 4조원으로 조정했다.
GS건설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이 6조4219억원으로 목표치인 10조6000억원의 60%대다. 특히 GS건설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이익과 세전 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삼성엔지니어링(61.36%) SK C&C(64.38%) 현대중공업(65.67%) LG생명과학(65.90%) 등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올 초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닉글로리가 가장 낮았다. 코닉글로리는 3분기 누적 매출 173억8800만원으로 목표치 500억원을 크게 밑돌아 34.78%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올해 매출 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코닉글로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내놓은 신제품 2종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해 매출 목표치를 20% 가량 하향 조정했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프알텍이 42.88%로 뒤를 이었으며 케이엠에이치(51.46%) 윈스테크넷(55.61%) 우성아이앤씨(55.78%) 등이 3분기 동안 목표의 절반 수준만 달성했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48위) 휴맥스(65위) 게임빌(94위) 등 시가총액 100위 안의 종목들도 50~60% 수준을 보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 들어 대외변수와 환율 등의 급변으로 실적이 영향을 받은 탓도 있겠으나 목표치의 절반 수준은 경영 목표 달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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