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실적전망 상장사 80% 목표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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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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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은 상장사 가운데 80% 이상이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관련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해당 상장사는 대부분 업황 부진이나 일시적인 판매 감소를 이유로 들고 있으나 투자자에 미칠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14일까지 제출한 상장사 60곳(코스피 40곳, 코스닥 20곳) 가운데 약 82%에 해당하는 49곳은 1~3분기 누적 매출이 애초 목표치를 하회했다. 이 가운데 38개사는 목표 달성률이 75%도 안 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CJ대한통운이 목표 달성률 60.42%로 가장 낮았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총 매출 2조4169억원을 올려 전년 같은 때보다 30% 이상 늘었으나 올해 매출 목표치인 4조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전월 말 기업인수합병 보류 등 경영계획의 변화 등을 고려해 지난 2월에 잡았던 5조1000억원의 매출 목표치를 1조원 이상 낮춰 4조원으로 조정했다. 

GS건설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이 6조4219억원으로 목표치인 10조6000억원의 60%대다. 특히 GS건설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이익과 세전 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삼성엔지니어링(61.36%) SK C&C(64.38%) 현대중공업(65.67%) LG생명과학(65.90%) 등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올 초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닉글로리가 가장 낮았다. 코닉글로리는 3분기 누적 매출 173억8800만원으로 목표치 500억원을 크게 밑돌아 34.78%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올해 매출 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코닉글로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내놓은 신제품 2종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해 매출 목표치를 20% 가량 하향 조정했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프알텍이 42.88%로 뒤를 이었으며 케이엠에이치(51.46%) 윈스테크넷(55.61%) 우성아이앤씨(55.78%) 등이 3분기 동안 목표의 절반 수준만 달성했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48위) 휴맥스(65위) 게임빌(94위) 등 시가총액 100위 안의 종목들도 50~60% 수준을 보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 들어 대외변수와 환율 등의 급변으로 실적이 영향을 받은 탓도 있겠으나 목표치의 절반 수준은 경영 목표 달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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