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교회 돈 수천억 빼돌렸다"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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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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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지난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 바로세우기 장로기도모임'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은 "조용기 원로목사 일가의 교회 돈 횡령 등이 당회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조 목사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다. 

조 목사가 은퇴를 앞둔 지난 2008년, 교회 자금 570억원을 투입해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라는 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아들 희준씨와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각각 이사 및 회장으로 선임해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조용기 목사가 2004~2008년 연간 120억원씩 지급 받은 600억원의 특별선교비 사용처, 경기도 파주에 차명으로 소유한 1만1646평의 농지 형성 과정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조용기 목사가 퇴직하면서 200억원을 받았으며, 퇴직 이후에도 교회와 국민일보, 국민문화재단 등으로부터 매달 약 7500만원의 재정을 받고 있다"며 "교회 소유의 서울 논현동 집을 장남인 조희준씨가 살도록 한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조 목사의 불륜에 관한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이들은 "조 목사의 내연녀라고 주장하는 한 여인이 2003년 '빠리의 나비부인'이라는 책을 통해 조 목사와의 불륜을 폭로하자 조 목사가 책을 모두 구입하고 정씨에게 15억원을 주며 무마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측은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이미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거나 조용기 목사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유언비어 수준의 소문을 각색한 것에 불과하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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