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수능이 끝난 뒤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입학 전에 미리 외모를 가꾸려는 예비 14학번들이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는 사례가 늘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능성형'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익숙한 풍경이 됐다. 수험생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시술은 코 필러, 사각턱 보톡스 등이다. 특히 갸름한 턱선을 추구하는 요즘, V라인이 미의 기준으로 평가되면서 사각턱 보톡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렇다고 모든 각진 얼굴에 사각턱 보톡스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각턱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턱 뼈 자체가 발달되어 각진 경우엔 외과적 처치로 턱뼈를 잘라 내는 수술을 필요로 한다. 이 경우 전신마취와 절개를 해야 하며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수술 후 부작용과 후유증의 부담도 있다.
하지만 단지 저작근(턱 부근에 있는 근육)이 발달한 경우라면 보톡스로 개선이 가능하다. 음식을 씹을 때 사용되는 저작근(턱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 보툴리늄 독소를 정제한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식이다. 쁘띠성형의 특성상 시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원리는 이렇다. 근육으로 통하는 신경신호의 전달을 막아 저작근이 마비돼 움직임을 현저히 줄이는 것이다. 근육은 사용할수록 발달하는 반면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 점을 이용해 크기를 축소시키는 것이다.
일산 메디에스의원 박광우 원장은 “사각턱 보톡스는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시술이라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지만 저작근의 과도한 사용은 재발을 가져오기 쉬우므로 질기고 단단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간단한 시술이라고 해서 부작용 발생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정품 정량을 준수 하는 의료진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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