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1.4% 하락했다. 지난해 9월(0.2%) 이후 1년1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9월(-1.8%)보다는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전월대비로도 생산자물가지수는 0.4% 하락해, 0.1% 떨어진 전월에 이어 두 달째 내려갔다.
이 기간 물가 내림세를 이끈 것은 전년동월보다 6.8% 하락한 농림수산품의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채소는 전년동월대비 21.9% 떨어졌다. 배추가 50.5% 내려가고 무(-47.1%), 파(-45.4%) 등도 크게 하락했다. 아울러 고등어(-27.9%), 김(-23.0%), 갈치(-15.6%) 등을 중심으로 수산물도 11.2% 하락하면서 농림수산품 물가의 낙폭을 키웠다.
공산품 역시 전년 동월과 견줘 2.5% 하락했다. 제트유(-11.6%)와 벙커C유(-11.1%), 휘발유(-8.4%)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7.4% 떨어진 데다 금괴(-25.3%) 등 제1차금속제품도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년동월보다 4.5%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 및 숙박이 1.6%, 운수가 1.1% 각각 상승하고 사업서비스 물가도 0.3%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이 5.4% 내려가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0.4% 오르는 데 그쳤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년동월대비 3.6%, 신선식품은 23.1%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와 정보기술(IT)도 같은 기간 각각 0.9%와 2.7% 떨어졌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도 1.0% 내렸다.
한편 지난달 생산자의 생산비용을 뜻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년동월보다 2.9% 하락해 1년 4개월째 마이너스 행보를 지속했다. 원재료가 5.0% 하락하면서 중간재(-3.4%)와 최종재(-1.0%)의 내림폭을 웃돌았다.
이 기간 생산자의 판매가격 수준을 의미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1%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이 7.2% 내려간 것이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국내출하분이 6.8% 내렸지만 수출이 9.4%로 더 크게 내려간 데 따른 것이다.
공산품 역시 수출품(-4.8%)이 국내출하분(-2.5%)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전년동월보다 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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