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특집 라디오 다큐 '해중언전 숨어버린 훈민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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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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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왜 유독 수산용어는 일제 잔재가 많이 남아 있을까.

전남 여수MBC는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주는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해중언전(海中言戰) 숨어버린 훈민정음'을 제작, 지난달 7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했다.

우리나라 어촌계에 퍼져있는 일본어투 수산용어의 실태를 조명하는 '해중언전, 숨어버린 훈민정음'은 1부 '거룻배에서 이리꼬를 잡을 수 없을지니', 2부 '나랏말싸미 신토불이를 외치다'등 2부작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완도로 귀어한 초보 귀어인을 통해 수십 년간 고착화돼 온 외래어 및 일본어와의 불편한 공존이 우리 해양생활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고 그 언어의 유래와 현지 주민들의 언어습관을 재조명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어떤 수산용어가 쓰이는지 알아보고 우리나라 수산용어의 뿌리와 출처를 명확히 하고 이를 바로잡음으로써 우리말이 가진 독특한 특성과 기능적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2부는 언어의 잘못된 변천은 잘못된 인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학계와 전문가를 통해 들어본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제치하로 인해 일본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음을 역사 재연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

이러한 역사 재조명을 통해 언어의 위치 역시 뺏고 뺏길 수 있는 만큼 오랜 시간동안 치열하게 펼쳐진 생활 속 언전(言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과 이런 고민의 시작이 새로운 전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전파진흥원 지원으로 제작된 이 방송은 여수MBC 정융기 보도제작국장이 기획, 채솔이 아나운서가 제작, 김태희 작가가 구성했다. 여수MBC 홈페이지- 라디오 특집 프로그램- 다시듣기에서 청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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