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으로 치달을 것 같았던 인천공항 파업사태가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극적 중재노력으로 비정규직 공항 노조가 하청업체와 극적인 타결을 이룬데 이어 공항공사와 조율이 필요한 사항은 1주일의 유예기간을 주겠다며 한발 양보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노조)가 16일 대대적인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인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15일 노조 간부들과 하청업체 관리자들간 면담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공사 경영지원처장은 하창업체 관리자들에게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것과 미합의 사항을 자신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다.
이후 노조와 하청업체는 공사의 결단없이는 해결될수 없는 10여개조항을 제외한 100여개에 이르는 대부분의 단체협약 조항들이 타결됐다.
아직 미합의된 10여개 조항은 △고용보장 △임금인상 및 중간착취 근절 △노조활동보장 △교대제 개편 및 인력충원 △정규직화 논의 테이블등이 주요쟁점이다.
노조는 이같은 내용을 공사측에 통보하는 한편 16일 전면 파업을 17일 오전까지 24시간 파업으로 전환하면서 공사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다린다며 1주일간 파업의 보류를 선언했다.
이와관련 노조의 한관계자는 “공사측이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안 마련에 나선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사안들에 대해서도 공사측의 전향적인 대책마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간제 파업중인 인천공항 비정규직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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