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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박세리·최경주도 못한 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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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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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골퍼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올해의 선수’ 확정…이번주 최종전에서 상금왕도 노려

박인비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티샷을 한 후 손짓을 하고 있다.


 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도, 최경주(43·SK텔레콤)도 못한 일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해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US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로 확정됐다. 한국 남녀골퍼들은 지난해까지 미국 LPGA투어나 PGA투어에서 이 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1998년 ‘맨발의 샷’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박세리도, 아시아 골퍼로는 미PGA투어에서 최다승(8승)을 거둔 최경주도 이 상은 받지 못했다. 박인비의 수상으로 한국여자골프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임을 확인했다.

 박인비가 이 상 수상을 확정한 대회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호스트인 미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77타(68·68·72·69)로 4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한 경쟁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따돌리고 이번주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성적과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가 됐다. 이날 박인비와 동반플레이를 한 페테르센은 박인비에게 1타 뒤져 역전 기회를 놓쳤다. 

 한국 선수들은 박세리를 시작으로 그동안 신인상과 평균 최소타수상(베어 트로피) 등은 여러차례 차지했지만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박인비가 처음이다. 이 상은 매 대회 1∼10위 선수에게 점수를 차등배분하고 연간 누적 포인트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우승을 많이 하거나, 대회마다 기복없이 상위권에 오른 선수에게 타이틀이 주어지므로 실질적인 최우수 선수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박인비는 올들어 현재까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포함해 6승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박인비는 “미LPGA투어에 훌륭한 한국 선수들이 많았는데도 그동안 올해의 선수가 없다는 점을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인 최초’였기에 이 상에 더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아시아 선수로는 오카모토 아야코(일본), 청야니(대만·2회)에 이어 네 번째로 이 상을 받게 됐다. 

 박인비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상금왕과 최소평균타수상에 도전한다. 두 부문의 수상자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두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상금랭킹에서 박인비는 239만3513달러로 1위, 페테르센은 228만4326달러로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189만4630달러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차이는 1∼2위가 약10만달러, 1∼3위가 약 50만달러다. 최종전 우승상금이 70만달러이므로 상금왕은 단언할 수 없다. 

 평균타수 부문도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루이스가 69.48타로 1위, 페테르센이 69.59타로 2위, 박인비가 69.90타로 3위다. 루이스와 박인비의 차이는 0.42타다. 박인비가 2년연속 최소타수를 기록하려면 마지막 대회에서 두 선수보다 월등한 성적을 내야 한다. 

 최근 미LPGA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와 상금·평균타수 부문을 휩쓴 선수는 청야니다. 그는 2011년에 3관왕을 이뤘다. 그 외에도 캐리 웹(호주)이 두 차례, 오초아가 세 차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다섯 차례씩 단일 시즌에 3관왕에 오른 적이 있다. 

 올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이란 이정표를 세운 박인비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미LPGA투어의 주요 타이틀 3개를 석권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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