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PC업체 롄샹 로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 굴지의 PC업체 롄샹(聯想· 레노보)그룹이 애플, 삼성이 지배해온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다.
롄샹그룹의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 한국의 LG전자를 넘어 세게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잡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중국판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9월 30일까지 3개월깐 롄샹그룹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84.5% 급증한 1290만 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4.1%에서 올해 5.1%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전세게 휴대폰 시장에서의 브랜드 순위도 7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양위안칭(楊元慶) 롄샹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8일 기자회견에서 "롄샹의 스마트폰 성장세가 고무적"이라며 "중국 본토시장 확보와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도 늘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롄샹의 전망을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컨설팅기관 가트너의 수석연구원은 "롄샹그룹이 중국 본토시장을 중시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중국 본토시장 판매량이 95%이상을 차지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확대속도가 둔화되면 성장세도 누구러질 염려가 있다"고 해외시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롄샹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증가는 애플이나 삼성 제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스마트폰의 판매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고퀄리티 제품을 통한 소비시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지난 3분기 롄샹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세계 시장의 PC 매출액이 8%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훌륭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 순이익은 1억6200만 달러로 13%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