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정년을 60세로 연장한다는 소식에 부모와 자녀의 골이 더 깊어진다. 아버지는 당장 그만두지 않아도 되니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다. 금리가 두 자릿수로 뛰던 성장 시대를 보냈지만, 지금껏 자녀를 뒷바라지하느라 깡통 신세나 다름없는데나 빈약한 복지 안전망 탓에 제대로 된 공적 지원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저성장·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한정된 파이를 두고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간 밥그릇 쟁탈전이 치열하다. 불행 딱지가 붙은 청춘 세대의 아픈 속내, 1인분 인생이 초반에 좌초당하면서 부모와 자식 간에 심화되는 세대 격차, 하류 인생 속에서 도난당하는 꿈, 대학 학자금을 갚느라 차압당하는 사회 데뷔, 소비 여력이 감소했는데도 증가하는 노인 부양비, 청년을 위한 사회보장이 없어지는 현실 등 저자는 세대 간에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점을 찾아 심도 있게 파헤쳤다.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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