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영화 ‘노브레싱’(감독 조용선·제작 영화사수작 팝콘에프앤엠)의 주인공 서인국을 만나 인터뷰했다. “가수와 연기 중에 어느 쪽 비중을 더 크게 두고 있느냐”고 묻자 “사실 오해 작품과 앨범 활동을 똑같이 병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군의 태양 뿐 아니라 tvN ‘응답하라 1997’ MBC ‘아들 녀석들’ KBS2 ‘사랑비’에서 연기 실력을 쌓아왔지만 영화는 노브레싱이 처음이다. 그는 은둔형 수영천재 조원일을 연기했다. 7년 만에 수영장으로 컴백한 조원일은 동갑내기 노력형 수영선수 정우상(이종석)을 만난다.
유소년 시절부터 운명적 라이벌인 두 사람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두 사람의 소울메이트이자 슈퍼스타를 꿈꾸는 가수 윤정은(소녀시대 권유리)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그래서인지 서인국은 영화 촬영하면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저는 제가 수영을 잘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동네 친구들 사이에서나 그런거지 실전은 또 아니더라고요. 트레이닝을 3개월 정도 받았는데도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사실 무뚝뚝한 편이라 원일이를 연기하는데 힘든 부분이 많았어요. 영화에서는 학교 안 가겠다고 떼를 쓰는데, 그 때 감정 소모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소리내며 울어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소리를 치며 울어야했어요. 여기에 원망과 그리움의 충격에 어릴 적 트라우마가 섞인 눈물이니까요. 정말 촬영 내내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노브레싱은 힘들지만 어렵게 소화한 서인국의 연기가 있어 더욱 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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