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수요자들의 요구에 건설업계에서는 건물이 들어설 자리를 포기하고 대규모 공원을 조성, 녹지율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단지 내 녹지율이 높은 단지는 휴식공간이 풍부해지고 동간 거리가 넓어져 사생활 보호와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
영국의 런던 하이드파크 등 세계적인 도심공원의 주변 집값은 런던 평균 집값보다 2~3배 높게 시세가 형성되기도 한다. 넓은 공원을 내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이다. 서울 올림픽공원이나 서울숲 주변 주택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다.
롯데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축구장의 7배 크기(5만3433㎡)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단지 내 공원에는 잔디광장과 소규모 휴게공간, 놀이시설이 어우러진 ‘어울림 마당’, 야외 갤러리 컨셉에 잔디와 수목이 어루러진 ‘갤러리 가든’ 등이 조성된다. 또 단지 주위로 가로수길을 조성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금천구에 없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연면적 70만㎡에 주거시설인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가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1차로 전용면적 59~101㎡ 1743가구중 1562가구가 일반에 분양에 된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서 분양 중인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도 단지 내 대규모 녹지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최고 35층 23개동 총 2712가구(전용 59~85㎡) 규모로 단지 중앙에 1300㎡ 규모의 수변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또 단지를 가로질러 왕벚나무•소나무가 어우러진 500m 길이의 산책로와 단지를 둘러싼 1.5㎞의 ‘둘레길’이 들어선다. 또 2000㎡의 어린이공원, 수변생태공원 등이 조성된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분양 중인 ‘삼송2차 아이파크’는 각 동들을 외곽에 배치하고 단지 중앙에 축구장 3배 크기의 대규모 오픈 스페이스를 뒀다. 오픈스페이스에는 건물 없이 녹지, 조경공간과 IPARK 플라자 같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뤄진다. 이외에도 단지 내 600m 규모의 산책로와 단지 외곽으로 750m의 산책로가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동, 1066가구(전용 74·84㎡) 규모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분양하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는 축구장 3.6배 크기의 단지내 조경특화공간이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아로마·플라워가든, 사색의 숲, 늘푸른 숲 등이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1459가구(전용 59∼96㎡)로 구성된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단지 내 축구장 2배 크기의 대규모 중앙공원(1만3000㎡)이 조성된다. 이 공원에는 명지국제신도시 최초로 유기농 텃밭을 조성하고 커뮤니티가든, 산책로, 체력단련장 등을 마련한다. 지난 해 11월 분양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1차’의 경우 넓은 중앙공원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강점으로 분양이 모두 마감된 바 있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더 넓은 중앙공원과 교육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총 670가구 아파트로 건립되며 전용 66·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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