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20%, 평균 전세가보다 매매가 낮아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는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서울 내 위치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9만8005가구의 전세가와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총 24만2795가구의 매매가가 평균 전세가(2억8526만원)보다 저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서울 전체 가구수의 약 2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56.36%로 가장 많았다. 총 12만6120가구 중 7만1086가구의 매매가가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낮게 조사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가구수 자체가 많은데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도봉구 49.81%(2만9334가구) △금천구 44.90%(9158가구) △중랑구 43.72%(1만4999가구) △구로구 32.53%(1만8951가구) △강북구 31.87%(7062가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용산구는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아파트 비중이 1.27%(307가구)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용산구 내 아파트가 많지 않고, 중대형이 집중된 까닭이다.

강남3구의 경우 △서초구 3.54%(2372가구) △송파구 3.24%(3228가구) △강남구 2.88%(2846가구) 모두 4% 미만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주로 전용 60㎡ 이하의 소형 주상복합단지들의 매매가가 서울 평균 전세가 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4ㆍ1대책, 8ㆍ28대책 등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후속 법안 지연으로 여전히 매매시장 약세, 전세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가구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