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허경열ㆍ김명진 교수팀은 축소위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환자 176명 중 12명의 환자를 수술 전과 후에 각각 경구혈당부하검사를 통해 인크레틴(GIP와 GLP-1)의 수치 변화를 비교했다고 19일 밝혔다.
그 결과 GIP호르몬은 수술 전 184pg/ml·min-1에서 수술 1개월 만에 98pg/ml·min-1로 53%로 (47%감소)감소했다.
췌장조직의 재생과 인슐린분비에 필수적인 GLP-1은 108pg/ml·min-1에서 311pg/ml·min-1로 2.9배 증가했다.
음식물에 포함된 영양분이 위를 거쳐 상부 소장으로 들어가면 인크레틴으로 알려진 GIP를 분비하고, 하부 소장에 다다르면 GLP-1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강력한 당뇨조절효과를 지닌 담도췌장우회술의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냈다.
담도췌장우회술의 경우 보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GIP는 수술 전 18에서 수술 후10.4 로 57%로 감소했고 GLP-1은 수술 전 2.1에서 4.0으로 1.9배 증가했다.
최근 각광 받는 DPP-4 억제제의 GLP-1의 증가효과가 130~190%정도인데 비해 288%의 증가해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허경열 교수는 "최근 급증하는 2형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며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철저히 금하고 현미식 등의 100% 당뇨식을 시행 한다면 2형 당뇨병에서 해방 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이미 당뇨병이 생겼고 조절이 어렵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대한비만학회 학술대회와 11월7일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도 발표했으며 이달 말에는 대만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복강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해 구연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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