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빗물펌프장 등 잦은 설계변경 353억원 증액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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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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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관리기금 사용사업의 설계변경 현황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빗물펌프장 등 재난관리기금이 투입된 각종 공사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353억원의 사업비를 증액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시(도시안전실 물관리정책관)가 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소속 정승우(구로1) 의원에게 제출한 '재난관리기금 사용 현황'을 보면, 빗물펌프장 사업은 최근 5년간 총 68건 가운데 65건(95.5%)의 설계변경이 발생했다.

이 중 53건에서 사업비 약 140억원이 늘어난 반면 사업비 감액은 불과 12건, 3억3000여만원에 그쳤다.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한 자치구 사업의 경우 같은 기간 총 506건에서 설계변경은 146건(28.7%)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 증액은 213억여원(99건), 감액은 14억여원(47건)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당초 물량증가 요인 등을 정확하게 산출했는지 확인 없이 설계서를 승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설계 초기의 정확성 제고, 설계변경시 페널티 도입 등 설계변경 축소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당장 내년부터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서울시 전체 부서에서 발주하는 공사의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액예산 규모를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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