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 선점에 나선다. 최근 개발을 완료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양산형 모델을 내년 미국 시장에 출시키로 한 것이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LA오토쇼 현장에서 투싼 수소연료전기차 양산 계획과 함께 가격, 판매 조건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를 시작해 다른 주로 판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9개의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최근 2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오는 2023년까지 100개의 수소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울산공장에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1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이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94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가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의 미국 출시를 결정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개발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혼다와 도요타는 각각 2015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연료전지차 콘셉트카를 이번 주 개막하는 LA오토쇼와 도쿄모터쇼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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