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이 발표한 ‘세계평화지수(WPI) 2013’에 따르면 한국의 평화지수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2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108위에서 올해 112위로, 일본은 19위에서 24위로 각각 하락했다.
한국은 국내 정치 평화 수준과 사회경제 평화 수준은 각각 18위, 29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북핵·미사일 위협 증가 등으로 군사·외교 평화 수준이 115위를 기록해 종합순위가 떨어졌다.
중국은 평화지수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인 국내정치 평화 수준(111위), 군사외교 평화 수준(117위), 사회경제 평화 수준(98위)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본도 동일본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함께 중국과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 격화 등으로 평화지수 순위가 떨어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북한의 평화수준은 117위를 기록, 작년보다 10계단 상승했다. 이는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독일이 92.1점을 받아 처음으로 1위에 올랐으며, 수단이 143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한·중·일 3국이 경제적으로는 매우 발전하고 있지만, 이것이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세 나라가) 평화를 조성하고 증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