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의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 보다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OECD가 19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8.2%로 예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또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최근 스위스 UBS은행과 바클레이스는 최근 중국 경기회복세를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7.6% 정도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역시 중국 당국의 부양기조와 글로벌 수요개선을 고려해 7.6%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은 7.6%, 내년 경제성장률은 1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인 7.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내수를 통해 경제성장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내년 성장전망 낙관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통해 드러난 중국 정부의 개혁에 대한 의지 역시 중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중국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투자위주의 경제구조를 소비중심의 구조로 전환할 절호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개혁을 통한 금융시장 자유화, 노동시장 유동성 증대 및 세제개선은 중국 경제 장기발전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지 단기적으로는 일부 개혁안이 중국 경제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방정부 부채증가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국이 중국 지방정부의 디폴트 현상을 제대로 막아 내지 못한다면 금융시장에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잠재적 리스크를 경계했다.
중국 심계서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말기준 중국 지방정부 채무액은 10조7000억 위안이며 UBS은행,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등은 중국 지방정부 채무규모가 국내총생산(GD)의 15%에서 최대 36%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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