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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M&A시장…보험사 누가 가져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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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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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손보, 우리아비바생명, ING생명 매물로 나와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에 따라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보험사 3곳이 매물로 나오면서, 보험권 M&A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자산규모 18조원에 이르는 LIG손해보험이 M&A 시장의 대어로 떠오르면서 LIG손보 인수 후보 기업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될 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구자원 LIG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장남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을 비롯, 친인척이 보유한 LIG손보 주식을 전량 매각키로 했다.

이는 LIG건설 사기성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피해 보상액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다. 매각 주식 수는 1257만4500주(지분율 20.96%)에 달하며, 매각가격은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 KB금융, NH농협금융지주 등이 지분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보험사를 계열사로 지닌 한화, 롯데 등도 인수자로 점쳐지고 있다.

LIG손보는 국내 손보업계 점유율 13.7%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형 보험사에는 매력적인 매물로 낙점된 상황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나 롯데의 경우 각각 손보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상위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된다"며 "특히 현재 예측되고 있는 LIG손보의 가격이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싼 편이기 때문에, 중소형 보험사들이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민영화로 매물 시장에 나온 우리아비바생명도 주인 찾기가 진행중이다. 현재 농협금융과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우리아비바생명에는 에이스생명과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가 개별 입찰에 뛰어들어 개별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IG손보가 M&A시장에 나오면서, 농협금융과 KB금융이 LIG손보 인수쪽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투증권 인수 대비 적은 가격을 투자해 보다 나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특히 농협은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NH농협손보와의 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LIG손보가 매력적인 매물임은 틀림없지만, 그동안 우투증권 인수에 주력해오던 KB나 농협이 당장 방향을 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M&A 시장에 나와있는 또다른 보험사인 ING생명은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민주당)이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와 관련한 '법률검토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하면서 최종 인수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김 의원은 "보험업법 제13조는 보험사 임원 자격을 '보험업의 공익성 및 건전경영과 거래질서를 해칠 우려가 없는자'로 규정하고 있지만 MBK파트너스는 이를 충족할 수 없다"며 "사모펀드의 특성상 기업을 인수했다가 단기간에 되팔아 투자금과 이익을 실현하는 을 회수하는  회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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