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열한시’(감독 김현석·제작 파레토웍스)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초반에 잠언 구절을 자막으로 넣은 이유는 무엇이며 박철민이 버나드 쇼 묘비명을 대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촬영을 앞두고 각색을 하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성경 잠언 구절을 읽는데 27장에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영화와 들어 맞는 것 같아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철민의 대사인 버나드 쇼의 묘비명 “우물쭈물 대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에 대해서는 “(박)철민이 형이 조연인데 주연처럼 멋있는 대사를 달라고 해서 넣었다”면서 “처음에는 ‘안녕 수지’라고 넣어 달라고 했는데 그건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넣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24시간 후인 내일 오전 11시로 시간 이동에 성공한 우석은 폐허가 된 기지에서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한 뒤 유일한 단서인 CCTV를 확보해 현재로 돌아온다. 우석은 CCTV를 통해 미래를 바꾸려고 고군분투한다. 15세 관람가로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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