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벌어지는 연기 커플 나이차, 최고 49세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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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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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최근 브라운관, 스크린에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연기 커플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금요일을 안방에서 불태우게 만든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는 배우 김성균과 타이니지 멤버 민도희가 대표적인 예다. 김성균의 실제 나이는 34살, 도희는 20살로 무려 14살 차이가 나지만 이 둘은 친구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신원호 PD는 "시청자들이 이들의 진짜 나이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14살 차이의 친구연기가 부대낄 수도 있었을 거다. 하지만 김성균이나 도희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얼굴들이고, 그런 이유들 때문에 둘을 붙여놨는데 열 네살 차이임에도 친구사이로 있는 게 안 어색해보여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스크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로는 배슬기와 신성일 커플을 빼놓을 수 없다. 

11월 7일 개봉한 영화 '야관문:욕망의 꽃'에서 신성일(76)은 배슬기(27)와 49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기 호흡을 맞췄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탓에 선정적인 장면과 파격적인 노출신 몰입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을 안기기도 했지만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여 기대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하남복이 터진 남자 배우도 있다. 김윤석은 영화 '추격자' '전우치' '완득이'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자신보다 훨씬 나이 어린 배우들과 함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며 흥행을 이끌어왔다. 

2008년 개봉한 '추격자'에서 김윤석은 출장 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로 분해 살인마 역을 맡은 하정우와 함께 거칠고 강한 액션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정우와 김윤석의 나이차는 10살이다.

이어 2009년에는 '전우치'에 13살 어린 배우 강동원과 함께 출연해 600만 명의 관객 수를 올리며 인기를 모았다. 익살맞은 도사로 분한 강동원의 열연과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하는 김윤석의 연기는 영화의 가장 큰 흥행요인이었다.

2011년 '완득이'에서는 18살 나이차가 무색할 정도로 유아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남남커플의 저력을 과시했다. 10초마다 터져나오는 유쾌한 웃음과 주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다문화 가정이라는 사회적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내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당시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며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3년 김윤석은 '화이'에서 최연소 파트너 여진구와 함께 강렬한 연기를 보였다. 화이에서 범죄자 아버지 석태 역을 맡은 김윤석은 아들 화이로 분한 여진구와 날선 대립 구조를 형성하며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약 30살의 나이차임에도 불구하고 김윤석 못지않은 남성적 카리스마를 내뿜은 여진구의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이다. 

엠블랙 이준과 배우 박진희는 11월 크랭크인 한 영화 '보톡스'의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21살 차 로맨스를 펼친다. 보톡스는 작가를 꿈꾸는 42살의 영숙과 철부지 21살 건이의 애틋한 관계를 그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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