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예쁜남자'가 뛰어 넘어야 하는 것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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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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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남자'[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장근석과 아이유의 만남, 출산 80일 만에 완벽한 몸매로 돌아온 한채영의 컴백, 거기에 뭇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의 소유자 이장우까지 합세하면서 기대를 높인 KBS2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극본 유영아·연출 이재상)가 20일 오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일본에서는 '근짱', 중국에서는 '장근슈어'로 불리며 아시아의 프린스라는 제 2의 이름을 소유한 장근석. 그의 컴백은 이미 일본과 중국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예쁜 남자'의 판매를 눈독들이는 아시아 국가가 늘고 있다는 것도 장근석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날 방송된 '예쁜 남자'는 등장인물의 관계 설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변 여성들을 모두 매료시키는 독고마테(장근석)와 그만 바라보는 김보통(아이유), 독고마테를 변화시키는 홍유라(한채영)의 모습이 그려진 것. 국보급 비주얼과 여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말과 행동은 타고난 독고마테. 그는 우월한 외모를 적절하게 이용해 김보통부터 잭희(소유진)까지 손바닥 위에서 쥐락펴락했다. 

장근석이 맡은 독고마테는 전작 '미남이시네요'(2009년)과 '매리는 외박중'(2010년)에서 맡았던 캐릭터와 다소 비슷하다.  '미남이시네요'에서는 국내최고의 인기그룹 A.N.JELL의 멤버 황태경 역을 맡았고, '매리는 외박중'에서는 말 수가 적은 시크한 매력의 밴드 리드 보컬 강무열 역을 맡았다. 공통점은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꽃미남이라는 것. 

이에 대해 장근석은 지난 18일 오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누가 봐도 장근석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서 뻔하다는 지적에 대해 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나의 캐릭터에 갇혀있는 건 같다"며 "사실 독고마테 역을 맡을 수 있는 배우들이 많다. 단지 배우로서 내 이름을 찾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장근석이 '꽃미남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꽃미남 캐릭터를 뛰어 넘어야 한다. 비슷한 캐릭터나 비슷한 연기는 높아진 시청자들의 욕구를 채울 수 없다. 이제 막 첫 방송을 시작한 '예쁜 남자'가 장근석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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