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시가총액 첫 300조원 돌파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세 시가총액은 676조5433억원으로 작년 말 639조5444억원보다 5.8%(36조9989억원) 증가했다.

이 중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6%(16조6397억원) 증가한 314조922억원으로, 사상 처음 300조원을 넘어섰다.

경기도 역시 작년 말 291조9280억원에서 현재 308조9477억원으로 5.8%(17조197억원) 증가했다. 인천은 52조673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7%(3조3396억원) 늘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시가총액은 작년 말 1202조531억원에서 현재 1188조7713억원으로 11개월 새 1.1%(13조7318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 서울 557조878억원(△10조9107억원), 경기 530조6천202억원(△2조6740억원), 인천 100조3434억원(△1470억원) 수준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4.8% 상승했다. 서울이 5.03% 올랐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4.49%, 5.18% 뛰었다.

그러나 매매가격은 1.39%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1.19%, 1.50% 내렸고 인천은 2.02%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전세가격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여전히 전세로만 몰리고 있다"며 "집주인의 월세 선호로 물건은 줄어들고 집값 상승 기대감도 불확실해 전세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