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경, “한국도 좋지만 나는 분명한 뉴질랜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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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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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데뷔전 앞두고 밝혀…“3년후 올림픽에도 뉴질랜드 국적으로 나가”

고보경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제 외모는 한국사람이지만 제 정신이나 국적은 분명히 뉴질랜드입니다.”

  21일밤(한국시간) 미국LPGA투어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를 통해 프로로 데뷔하는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6·리디아 고)의 단언이다. 대회를 앞두고 연합뉴스 특파원과 한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국적은 뉴질랜드이지만 피는 한국인인데…”라는 질문에 대해 고보경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 아시안, 한국 사람으로 보지 뉴질랜드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성격은 확실히 한국인 스타일이 아니고 뉴질랜드인의 그것과 섞여 있다. 한국과 뉴질랜드 다 좋지만 벌써 뉴질랜드로 이민간 지 10년이 됐다. 내겐 뉴질랜드에서의 기억이 한국보다 훨씬 더 많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고보경은 “다만 사람들이 나를 아시안, 한국인으로 본다는 것이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자연히 그의 국적문제가 관심사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고보경의 생각은 한결같다. 그는 이번에도 “올림픽 때 뉴질랜드 국적으로 나갈 것같다”고 말했다.
 
 그가 세계적 선수로 떠오르기까지 뉴질랜드 정부와 골프계의 전폭적인 성원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 그가 뉴질랜드 국적일 경우 대표선수로 뽑힐 것이 확실하지만, 한국 국적으로 바꿀 경우 대표로 뽑힌다는 보장이 없는 점도 감안한 듯하다.

 고보경은 22일 0시30분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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