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0일 개혁개방이후 중국 경제발전의 성과를 정리하며 '35년의 기적'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둔화색이 짙었던 중국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얼마 전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금융경제 개혁을 선언한 상황에서 이 같은 평가가 나와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야오징위안(姚景源) 중국 국무원 참사실 특별연구원은 "중국은 지난 35년동안 빈곤에서 벗어나 샤오캉(小康ㆍ중산층)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20세기에서 21세기 초 중국은 인류발전에 유례없는 기여를 했다"고 자평했다.
개혁개방 이후 35년간 중국 경제는 각종 수치상의 기적을 이뤄냈다. 우선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1978년 3645억 위안(약 63조6307억원) 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무려 51조8942억 위안(약 9059조원)에 달했다.
증가속도도 점점 단축됐다. 1978년에서 1986년 GDP 1조 위안 돌파까지 8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2조 위안은 5년만인 1991년에 달성했다. 이후 10년간 연평균 1조 위안씩 증가해 2001년에는 10조 위안을 돌파했으며 2002년에서 2006년까지는 연평균 무려 2조 위안씩 GDP가 늘어나 2006년에 20조 위안을 넘어섰다. 이후 매년 10조 위안씩 증가해 현 수준에 이른 것.
GDP 성장률로 보면 1979년에서 지난해까지 중국은 연평균 9.8%의 성장을 이어왔다. 이는 동기간 세계경제의 연간성장률이 2.8%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총량 순위도 부단히 상승, 글로벌 경제에서의 영향력도 빠르게 확대됐다.
아울러 1978년 중국 경제규모는 세계 10위였으나 2008년 독일을 넘어 세계 3위에 등극했다. 이어 2010년 일본을 넘어섰고 현재 미국 다음의 세계 2대 경제체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심지어 2022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최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평균 7% 성장률을, 2021년부터 2030년까지는 5.3%의 성장률을 유지해 2022년이면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에서의 비중도 크게 확대됬다. 지난 1978년 1.8%에서 지난해 11.5%로 증가한 것. 특히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의 쓰나미가 몰아닥치면서 중국이 글로벌 경제회생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국의 2008~2012년 글로벌 경제에 대한 연평균 기여도는 이미 20%를 넘어섰다.
야오징위안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데 심지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특히 두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해온 것을 높게 평가할 만 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은 15년, 아시아의 4마리 용은 20년간 초고속성장을 유지했지만 중국은 무려 30여년 동안 두자릿수 성장이어왔다"면서 이는 "기적같은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외에 중국의 1인당 GDP는 1978년 381위안(약 6만6500원)에서 지난해 3만8420위안(약 670만7000원)까지 증가했으며 외환보유고도 1978년 1억6700만 달러(약 1776억2000만원), 세계 38위에서 지난해 3조3116억 달러(약 3522조2200억원)으로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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