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이후 중국 정가에 대규모 인사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3중전회에서 명시한 국가안전위원회와 개혁심화영도소조의 설립전임에도 불구하고 인사이동 발표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향후 더욱 거센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공업정보화부 부부장 겸 국방과기공업국 국장인 마싱루이(馬興瑞)를 광둥(廣東)성 부서기에 임명했다. 주밍궈(朱明國) 부서기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며 광둥성 정협 주석으로 남게 된다.
중앙기율위 상무위원이며 국가심계서의 부심계장인 허우카이(侯凱)는 상하이(上海)시 기율위 서기로 임명됐다. 1962년생인 허우카이는 최근 심계서의 전국순시팀 팀장을 맡아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허우카이는 상하이에서 공무원 반부패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임 상하이 기율위 서기인 양샤오두(楊曉渡)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심복으로 알려진 인물로 내년초 열릴 중앙기율위 대회에서 정부급(正部級·장관급)인 중앙기율위 부서기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차이치(蔡奇) 저장성 조직부장이 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후임 조직부장에는 베이징칭화대학 당위원회 서기인 후허핑(胡和平)이 임명됐다. 후허핑은 칭화대학 수공학과를 졸업한 후 계속 칭화대학에서 근무해왔다. 차이치는 푸젠(福建)성에서 오랜기간 근무한후 1999년부터 저장성에서 관료생활을 해왔으며, 항저우(杭州)시장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과 여러차례 손발을 맞춰왔다.
충칭(重慶)시 장베이(江北)구 서기인 옌핑(燕平)은 시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에 올랐다. 쉬하이룽(徐海荣) 선전부장은 완저우(萬州)구 서기로 이동됐다. 또한 간쑤(甘肅)성 상무 부성장인 류융푸(劉永富)를 국무원에서 빈민문제를 담당하는 부빈반 주임(차관급)으로 인사이동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린슈산(林秀山) 헤이룽장(黑龍江)성 조직부 부부장이 면직됐다고 밝혔다. 린 부부장은 앞서 류톄난(劉鐵男) 전 국가발전개혁위 부주임의 거액 축재 사건과 관련해 중앙기율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기율위는 후베이(湖北)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인 천바이화이(陳柏槐)가 '엄중한 기율위반'과 관련해 기율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혀 천 부주석도 조만간 인사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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