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인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6·리디아 고)이 프로데뷔전 첫날 경기를 무난하게 치렀다.
고보경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첫날 1언더파 71타로 최나연(SK텔레콤), 최운정(볼빅),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선두 산드라 갈(독일)에게는 7타 뒤졌다.
이 대회는 투어의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고보경의 프로 데뷔전이다. 그는 좀 긴장했는지 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등 초반 일곱 홀에서 3타를 잃었으나 그 이후 버디 4개로 만회하며 경기를 마쳤다. 드라이버샷 14개중 12개를 페어웨이 떨구고, 어프로치샷 18개 중 16개를 그린에 올릴만큼 샷 정확도는 높았으나 그린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의 퍼트수는 32개에 달했다.
고보경은 “생각보다 덜 떨렸다”며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 3언더파를 쳐서 기분이 좋다. 프로 첫 라운드여서 좀 긴장하긴 했는데 원한대로 됐다”고 말했다. 고보경은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3위 루이스, 26위 최운정과 동반플레이를 한다.
투어에서 2년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박인비(KB금융그룹)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유선영(정관장), 제인 박,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과 함께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다.
박인비와 상금왕 자리를 다투는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약 1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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