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달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내리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입 상품 교역조건이 8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도 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반등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지수(2010년 100기준)는 89.2를 나타냈다. 기준 시점인 2010년에 한 단위 수출품을 판돈으로 상품 100개를 들여왔다면 10월에는 89.2개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8개월째 오름세다. 지난달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은 122.6으로 전년동월 대비 12.2%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상승한데다가 수출물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물량지수는 137.4로 1년 전보다 8.8% 올랐다. 석탄·석유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도 6.8% 상승해 135.4를 나타냈다. 통신·영상·음향기기 및 수송장비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수입물량지수는 117.3으로 10.5% 상승했다. 일반기계(42.8%), 석탄석유제품(22.4%)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수입금액지수도 129.6으로 5.2% 올랐다. 원유 등 광산품 수입(-2.0%)이 감소했지만, 일반기계(34.2%), 섬유가죽제품(21.2%)등 공산품 수입이 증가한 요인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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