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변천사, 또 다른 도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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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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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사이버대 3학년 재학, '스포츠 외교관' 새로운 꿈 실현 노력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변천사(26ㆍ경희사이버대 3년)씨. 화려한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학업에 뛰어든 그녀 이름 앞에 최근 또 다른 수식어가 붙었다. 그것은 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스포츠매니저.

지난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경기운영 전반을 전담할 스포츠매니저 22명을 채용했다. 변천사도 쇼트트랙 스포츠매니저로 선발돼 스포츠외교관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변씨는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니 다시없을 기회였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일원으로 꼭 참여하고 싶었다"면서 "그 꿈이 이렇게 빨리 이뤄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4개월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바쁘게 달려왔다. 3개월의 인턴 기간 동안은 전 경기 종목에 대해 공부하며 전반적인 올림픽 대회 운영에 대한 기본 지식과 감을 익혔다. 10월부터는 쇼트트랙 경기 운영을 전담해 예산에서부터 경기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 관리까지 업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녀는 "아직 초기 적응 단계이다 보니 모르는 부분도 많고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하지만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니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했다.

신목고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 변씨는 안정적인 진로 보다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오른 그녀는 어릴 때부터 꿈꿔온 스포츠외교관에 대한 꿈을 현실로 이뤄가기로 결심했다. 

변씨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 스포츠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국제스포츠행정가라는 목표가 생겼다. 목표를 세웠으니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실천만 하면 됐다”고 털어놨다.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2011년에는 경희사이버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에 입학해 스포츠 전문지식에 접목할 경영 분야 전반의 이론적 지식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2012년 8월에는 체육인재육성재단 지원 국제스포츠인재양성프로그램에 발탁돼 미국 테네시주립대로 6개월간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그렇게 꿈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특히 그녀는 다양한 연령층, 가지각색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학업이란 꿈을 갖고 모인 사이버대에서 그동안 운동이라는 제한된 삶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변씨는 "코치 생활과 미국 어학 연수 기간 중에도 학업을 이어갔다. 지금도 일과 후에는 평창 숙소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후배들에게도 조언 한 마디 했다.

"후배들이 조금 더 열린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스포츠 분야에 대한 전문 경영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운동과 병행할 수 있는 온라인 대학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더 멋진 제2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변씨의 또 다른 도전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을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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