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쥐' 제주도 습격… 뉴트리아 개체수 급증 생태계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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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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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괴물 쥐'라 불리는 외래종 설치류 뉴트리아가 제주도를 습격했다.

23일 환경당국에 따르면 2011년까지 제주도에서 야생 뉴트리아 활동 개체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사육농장 주변 수로에서 서식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식물 뿌리, 물고기, 곤충 등 생물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뉴트리아가 낙동강 일대를 넘어 제주도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뉴트리아는 1994년 식용과 모피 사용 목적으로 제주도의 약 11개 농장에서 7000여 마리가 사육됐다. 그러나 갈수록 경제성이 떨어져 사육포기로 인한 자연방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상위 포식자에 해당하는 뉴트리아는 현재 국내에 천적이 없다. 다시 말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셈이다. 섬 지역인 제주도는 개체수가 늘어나면 생태계 혼란이나 파괴 등 악영향이 예상된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8월부터 뉴트리아 서식 현황 및 분포 조사, 확산 방지 등 차원에서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제주지역 분포 뉴트리아 구제 및 관리방안 연구'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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