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횡령 사건' 국민은행 특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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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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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및 횡령 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특별검사에 나선다.

특히 이번 특검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비자금 의혹과 보증부대출 가산금리부과 실태, 국민주택채권 90억 횡령 사건까지 총 3건에 대해 이뤄질 예정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오는 25일부터 국민은행에 검사인력을 대거 투입해 특검을 벌인다.

금감원은 최근 국민은행에서 불거진 인사 파문 및 부실·비리·횡령 의혹과 관련해 내부통제 미흡으로 실무진에서 행장까지 제대로 보고가 안 된 총체적인 문제로 판단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대형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의 기강 해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은행은 보증부대출 부당 이자 환급액을 허위 보고했다가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당초 55억원을 환급한다고 보고했는데 최근 제출된 환급액은 10여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일선의 착오라고 해명했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명백한 허위 보고로 판단했다. 더구나 국민은행은 부당이자를 돌려주라고 금감원의 지도를 받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국민은행 자체 조사 과정에서 본점 신탁기금본부 직원들이 국민주택채권을 포함한 채권을 시장에 내다파는 수법으로 90억원을 횡령한 사건을 적발하고 검찰에 고소했다.

이밖에도 국민은행은 도쿄지점 지점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이 도쿄 지점장과 부지점장에 대해 소환 조사를 했으며 검찰도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도쿄지점에 벌인 한 달간 자체 조사에서 대출 조작 4건, 부당대출 107건 등 총 111건의 사실 확인서를 받아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민은행과 같은 유사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시중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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