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미국 남녀프로골프투어가 모두 끝났다.
여러가지 타이틀 가운데 최소 평균타수상이 있다. 한 시즌동안 라운드당 평균 최소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준다. 플레이어의 실력을 스트로크로 검증하는 것이어서 그만큼 의미가 큰 상이다. 그래서 ‘평균 최소타수상’이라는 명칭 외에도 저명한 프로골퍼들의 이름을 넣은 트로피를 수여한다.
미국PGA투어는 ‘바든(Vardon) 트로피’, 미국LPGA투어는 ‘베어(Vare) 트로피’라고 한다.
바든 트로피는 해리 바든(1870∼1937·영국)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름붙여졌다. 바든은 20세기초 세계 골프를 지배한 선수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역대 최다승(6승)을 올렸고, 우드·아이언샷을 할 때 적용하는 오버래핑(바든) 그립의 창시자다. 그는 J H 테일러, 제임스 브레이드와 함께 ‘위대한 삼총사’로 불린다.
바든 트로피는 미국프로골프협회(USPGA)에 의해 1953년부터 수여되고 있다. 매년 61라운드 이상을 한 선수만 자격이 있다. 2013시즌 수상자는 타이거 우즈(미국)로 평균타수(조정치) 68.98타를 기록했다. 스티브 스트리커는 68.945타를 기록했으나 51라운드만 한 탓에 시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베어 트로피는 글레나 콜레트 베어(1903∼1989·미국)를 기리기 위해 명명돼 1953년부터 시상되고 있다. 글레나 콜레트 베어는 1920∼1930년대 미국 여자골프계를 지배한 선수다. 1929∼1931년 19연승을 달성했고, 미국여자아마추어대회에서 6승을 거뒀는데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1975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베어 트로피는 스트로크 조정없이 한 시즌의 총타수를 총라운드수로 나눠 산출한다. 올해 베어 트로피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올시즌 평균 69.4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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