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 포브스 선정 ‘올해의 아시아 재계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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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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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젠린 회장. [사진=완다그룹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포브스 '2013 아시아 재계인물'로 선정됐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25일 포브스 중문판 발표내용을 인용해 다롄(大連)완다 그룹 창업자인 왕 회장이 업계에서의 성과와 중국식 사고와 현대비즈니스모델의 융합, 특유의 매력 등을 이유로 올해의 아시아 재계인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왕 회장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를 이끌고 있을 뿐 아니라 순자산 141억 달러(약 15조원)로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娃哈哈)그룹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대 부호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왕 회장이 풍성한 수확을 거둔 해로 평가된다.

중국 당국의 억제책으로 침체기조를 보였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완다그룹 자산 규모가 480억 달러(약 51조원)에 육박했다. 현재 그는 80곳의 쇼핑센터와 중국 전역에 46개의 5성급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왕 회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예측'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며 시장상황이 예상과 맞아 떨어진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80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칭다오(靑島)에 중국판 할리우드인 '찰리우드' 조성을 선언했다. 왕 회장은 착공식 연설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영화 스튜디오를 세워 내 오랜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완다그룹의 주도하에 매년 30편 영화를 제작하고 칭다오 국제영화제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 완다그룹은 미국 2위 영화관 체인인 AMC 그룹을 26억 달러 인수해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로 급부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찰리우드 조성이 마무리 되면 완다그룹의 글로벌 영화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막강해질 전망이다 

이 외에 영국 호화요트 제작사 선시커의 지분 91.8%를 40억 홍콩달러(약 5600억원)에 인수하고 런던 5성급 호텔 사업에 10억 파운드(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유럽지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88년 설립된 다롄완다그룹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로 상업용 부동산, 호텔, 관광투자, 문화산업 및 백화점 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완다그룹의 창업자인 왕 회장은 올해 58세로 쓰촨(四川)성 가난한 군인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6년간 군인생활 후 1986년 다롄지역 부동산개발업체에 입사했으며 고속 승진을 거듭해 회장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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