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차 최대 11배 나는 안전모, 안정성ㆍ기능성에는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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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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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에 유통 중인 자전거 및 롤러스포츠용 안전모의 경우 제품의 안정성과 기능성에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최대 11배나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브랜드의 평균 가격이 3~14만원 사이 중저가를 형성한 반면, 수입브랜드는 20만원을 상회해 가격차가 상당했다.

26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녹색소비자연대는 국내 중소기업브랜드 10개와 수입브랜드 9개 등, 시중에 유통 중인 총 19개 안전모를 대상으로 물리적 화학적 안전성시험, 가격조사  및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유통 중인 이들 운동용 안전모들은 전 제품이 충격흡수성에서 기준에 적합했다. 충격흡수성은 수치가 낮을수록 충격흡수가 잘돼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데 국내 제품 중에서는 에어워크와 프로맥스가, 수입제품 중에서는 지로ㆍ켓라이크ㆍ스페셜라이즈드가 다른 제품에 비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수입브랜드의 가격은 최소 19만 7229원에서 30만 9322원으로 평균 26만 2000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국내 브랜드의 제품 가격은 최소 2만 7000원에서 14만 4000원대로 평균 5만 6226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 가격차가 최대 11배에 달하는 셈이다.

또 수입브랜드 중 한글설명서가 있는 제품은 전체 9개 제품 중 33%인 3개 제품에 불과했다.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안전모 무게는 수입 브랜드가 평균 279g으로 국내 브랜드의 평균인 261g에 비해 다소 무거웠다. 

한편 수입 브랜드인 △레이져와OGK, 국내 브랜드 듀마와 제로헬멧’은 표시사항이 미흡했고,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5개 제품은 한글설명서가 없었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대표는 "충격흡수량ㆍ무게 등 기능성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국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사이의 가격차가 상당했다"며 "고가제품이 막연히 더 안전하거나 가볍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번 조사결과 고가의 수입브랜드 제품과 국내브랜드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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