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겨울아! 바다에서 온 꿀맛 ‘천북 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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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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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추워져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천북 굴구이’

 

사진=천북굴구이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하인인 방자가 모닥불에 구워 급히 먹었던 ‘방자구이’가 있듯 충남 보령시의 천북면에는 굴 까던 아낙들이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모닥불에 구워먹던 ‘천북 굴구이’가 있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이 와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천북 굴’는 굴구이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며, 이젠 겨울이면 피할 수 없는 유혹으로 천북 굴구이 단지에는 겨울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운 겨울 장작불 옆에서 손을 녹이면서 ‘딱딱, 펑펑’ 소리를 들으면서 장작불에 익어 벌어지는 굴을 집어, 김 오른 속살을 발라먹는 ‘굴구이’는 겨울철 최고의 별미다.

 천북굴구이는 겨울철 천북지역의 아낙들이 굴까기를 하다가 와글와글 타는 장작불에 천북산 석굴을 올려 시장기를 달래며 먹던 것으로 시작됐으며, 천북굴구이 맛을 잊지 못해 관광객들이 천북지역을 방문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천북면의 굴구이 단지가 겨울철 관광지로 거듭나게 됐다.

 천북지역에서는 굴구이 외에도 굴의 향기가 가득한 굴국수와 굴밥, 굴로 만든 탕수육은 물론 굴보쌈, 굴회, 굴전 등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굴구이를 맛보고 나면 천북면과 오천면을 연결하는 홍보지구 다리를 건너 ‘팔색보령수필 전망대’에 올라 보령의 섬들과 함께 서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할 만큼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해 겨울철 체력회복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굴에는 비타민, 철분,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어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빈혈과 간장병 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한편 굴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아온 해산물이다. 특히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유독 굴만은 생으로 즐긴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스’가 즐겨먹고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은 ‘사랑의 묘약’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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