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사이버 쇼핑 거래액은 9조60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5%, 전분기에 비해선 4.5% 늘어났다. 이는 역대 거래액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의 9조32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기업·소비자간(B2C) 거래액은 작년동분기 대비 14.4%, 소비자간 거래액(C2C 등)은 12%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스포츠·레저용품(28.7%), 소프트웨어(22.2%), 농수산물(21.4%)의 거래가 전년도 3분기와 견줘 큰 폭으로 늘었고 꽃(-11.6%), 서적(-7.0%), 컴퓨터 및 주변기기(-1.4%) 등은 줄었다.
이에 따라 소매판매액에서 사이버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10.9%로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10.2%) 10%대를 처음 넘어선 이후 올해 1ㆍ2분기 10.5%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사이버쇼핑을 비롯해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기업·정부 간 전자상거래(B2G), 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C2C)를 모두 포함하는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지난 3분기 292조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5.4% 감소했다.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증가율은 지난 1분기 2.0%을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분기(-2.9%)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지난 2분기에 7.1%로 반등하더니 3분기에 5.3%를 기록해 다시 증가폭이 줄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내역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와 견줘 B2B는 4.8%, B2G는 11.6%, B2C는 14.4%, C2C는 14.8% 각각 증가했다.
전자상거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B2B를 산업별로 보면 운수업(68.5%)과 제조업(6.1%) 등이 증가한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7.0%), 전기·가스·수도업(-10.8%), 건설업(-9.7%) 등은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