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이어 탄소섬유에도 팔걷어…전 세계 탄소섬유 개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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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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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전폭적인 지원으로 태양광 메이저를 육성했던 중국이 이번엔 탄소섬유에 매달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탄소섬유 업계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행동계획을 제정했다. 이 계획은 탄소섬유 및 연관 복합재료산업의 발전을 통해 경제 및 공업 발전을 이룬다는 목표다.

특히 중국 정부는 국제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탄소섬유 기업그룹 2~3개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또 탄소섬유의 품종을 확충하고 기술 개발력이 높고 산업체인이 정비된 탄소섬유 복합재료공업구를 형성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중국 탄소섬유의 기술수준과 종합경쟁력을 국제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탄소섬유 자급력을 높이는 것은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수출문이 좁아짐을 의미한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발전시설, 산업기기, 건축자재는 물론 자동차용 복합재료 등을 중심으로 탄소섬유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업계는 전세계 PAN계 탄소섬유 시장규모가 20158만톤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보는 가운데 이 중 중국 시장이 16000톤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이러한 중국에서 현지 생산체제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공략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유망한 탄소섬유는 최근 애플이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각국의 개발 열기가 뜨겁다. 국내에서는 태광산업이 지난해 국내 첫 PAN계 탄소섬유의 상업화에 성공한데 이어 1년여 사이 다수 대기업이 잇따라 진출했다.

GS
칼텍스가 지난 4월 여수산업단지에 피치계 활성탄소섬유 생산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60톤 규모의 시제품을 생산에 들어가 2015년까지 상업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같은달 일본 도레이의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에 국내 1호기 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5월에는 효성이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에 삼성까지 계열사인 삼성석유화학을 통해 독일 탄소섬유 기업에 지분 투자하면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기술장벽이 높아 차별화가 가능하지만 태양광 시장이 중국기업들에 휘둘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국내 탄소섬유 기업도 중국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국가적 유망산업인 탄소섬유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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