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체수, 경기부진 탓에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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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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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화물운송업의 경기 부진에 따른 육상운송업의 위축으로 운수업 기업체 수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다만 국제물동량 증가와 함께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항공·수상 운송업이 호조를 보여 전체 매출액은 증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운수업체수는 34만3717개로 전년(34만6079개)과 비교해 0.7% 줄었다.

수상운송업이 502개로 전년(472개)보다 6.4%,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도 1만8134개로 전년(1만7837개)보다 1.7%, 증가했지만 전체 운수업체의 94.6%를 차지하는 육상운송업이 32만5047개로 전년(32만7736개)보다 0.8%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육상운송업 중에서도 화물운송업의 경기 부진이 전체 운수업체 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화물운송업의 기업체 수는 15만6358개로 전년(15만9419개)와 비교해 1.9% 감소했다.
 
운수업 종사자 수도 107만7837명으로 전년(108만4531명)보다 0.6% 줄었다. 수상운송업(7.9%)과 항공운송업(3.9%),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2.9%) 종사자는 늘었지만 운수업 전체 종사자 중 83.9%를 차지하는 육상운송업 종사자가 90만4071명으로 전년(91만7132명) 보다 1.4% 줄어든 탓이다.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의 감소에도 매출액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운수업 전체 매출액은 141조5680억원으로 전년(136조1620억원)보다 4.0% 증가했다.
 
통계청은 외항화물운송업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상운송업의 호조, 내·외국인 출·입국 증가 및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력 확대에 따른 항공운송업의 성장이 전체 매출액의 증가를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수상운송업은 44조9860억원으로 전년(41조5570억원)보다 8.3%, 항공운송업은 21조3610억원으로 전년(20조3510억원)보다 5.0% 증가했고,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도 전년보다 2.6% 늘어난 18조7000억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육상운송업의 경우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은 전년(56조340억원) 보다 0.9% 늘어난 56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이용객의 증가, 환승제도의 정착에 따른 버스 이용객 증가가 육상운송업의 매출액을 소폭 상승시킨 것으로 봤다. 
  
철도운송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조1730억원을 기록했고, 버스운송업도 10조482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늘었다. 다만 택시운송업 매출액(8조4960억원)과 화물운송업 매출액(30조740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4.3%,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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